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은 프란시스코 타레가(1852∼1909)의 기타 명곡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트레몰로 주법으로 연주되는 이 곡은 감미로운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알람브라 궁전 곳곳에는 전기 동력도 없이 물을 뿜어내는 분수가 솟아오른다.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천장 장식, 석회동굴의 종유석이나 벌집 모양의 아라베스크 무늬는 낭만적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