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내일 취임]
현충원 참배-中부주석 등 접견도
내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후 양산행
사저 인근 환영인파 5000명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 2022. 5. 5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주말인 이날 9일 있을 퇴임 연설과 외교 일정 등을 준비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참모들과 회의를 진행한다. 또 국립서울현충원, 효창공원을 참배한 뒤 청와대로 복귀해 퇴임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퇴임 연설에서 5년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6일 전·현직 비서관급 이상 인사 2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저도 노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일이 저희에게 왔다”며 “사리사욕 없이 있는 힘 다해 일했다”고 말한 바 있다.

9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등을 접견한다. 이후 오후 6시 청와대 직원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청와대를 나와 마지막 퇴근길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로 향한다.
8일 평산마을에는 새 사저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저 진입로 곳곳엔 ‘자랑스러운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끝까지 함께 합니다’ 등의 문구가 써진 현수막이 내걸렸다. 문 대통령이 귀향하는 10일 사저 인근에 5000명 이상의 환영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호처와 경찰은 본격적인 경호 모드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 지지 성향 단체인 개혁국민운동본부 30명이 평산마을 회관과 평산삼거리에서, 반대 성향 단체인 정의로운사람들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155명이 평산마을 등지에서 이날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양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