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페이스북에서 게임 계정과 동일한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지를 운영 중인 A 씨는 이날 이 고문의 출마 소식이 전해진 뒤 “예상했지만 역시 일개 시민의 외침은 귀찮은 날파리에 불과했나 보다. 참 씁쓸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몹시 화가 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올리고 인터뷰에 응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감정이 진정된 상태”라며 “일이 이렇게까지 커져 버렸지만 모든 게 오해라고 생각하겠다. 당분간은 활동을 자제하고 다가올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A 씨가 1위를 기록한 웹사이트 게임 ‘재밍’ 내 랭킹. 뉴스1/SNS 갈무리
이후 A 씨는 페이스북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거대권력 앞에 무력한 일반 시민을 이런 식으로 짓밟는 것이 공당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 고문은 8일 오전 11시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