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소방서는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울주군 언양읍 반송하리마을과 천소마을에 ‘보이는 소화기’(사진)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도로가 좁은 농촌 마을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기 대응이 쉽지 않아 우려가 많았다.
울주소방서는 내부의 소화기가 잘 보이도록 제작된 소화기함을 반송하리마을 8곳, 천소마을 7곳 등 총 15곳에 설치해 초기 화재 대응에 활용하기로 했다. 화재를 목격한 사람 누구나 이 소화기를 활용해 화재를 진압하면 된다.
정호영 울주소방서장은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하나가 소방차 한 대 몫을 한다”며 “소화기 설치뿐 아니라 소화기사용법 등 소방안전 교육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