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벨화학상 美 맥밀런 교수 KIST서 강연… 尹 취임식도 참석
“15년 내 한국인 2명이 (과학 분야) 노벨상을 수상할 겁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사진)가 9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KIST 초청 강연을 한 그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한다.
맥밀런 교수는 “3명의 한국인 연구자가 노벨상을 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적어도 이 중 둘은 머지않아 수상할 것으로 점친 것이다. 해당 한국인 연구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한국의 과학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는 견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연구비 지급 결정자나 평가자들이 연구의 가치를 파악하기보다 논문 출판 수 같은 숫자에만 매몰돼 있다”며 “전 세계 국가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밀런 교수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비대칭 유기 촉매’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