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지역선거’ 프레임으로… 윤희숙 “불출마” 이준석 “안 나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양을에는 최대한 지역 밀착형 인사가 나올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진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인천 토박이’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최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인 최 전 의원은 인천 부평남초, 부평중, 부평고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했고 빈민운동가로 유명한 고 제정구 전 의원의 손윗동서다. 2016년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당시 국민의당 창당에 앞장섰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가깝다. 최 전 의원 측은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지사의 맞상대로 윤 전 의원의 공천도 거론됐지만 윤 전 의원은 이날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이 대표는 계양을 선거에 지역밀착형 인사를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저는 당의 방침이 정해진 이상 누군가와 경쟁하거나 출마를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의 불출마로 최 전 의원이 이 전 지사의 맞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지역을 다져온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그럴 거였으면 대선 중에 제가 생각을 비쳤을 것”이라며 “그럴 의지가 전혀 없고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계동에 대해 진심”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