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한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면서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 여사는 이제껏 윤 대통령의 당선 이후 비공식 일정만 소화해왔다.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경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사저를 떠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김 여사는 오전 11시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본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내외는 국회 정문에서 차에서 내린 뒤 시민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으며 취임식 단상까지 약 180m를 걸어 이동한다. 이동 후 김 여사는 무대 중앙에 마련된 윤 대통령의 테이블에 함께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당선 이후 처음이다. 대선 기간 김 여사는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배우자 리스크’가 급등하자 사과 기자회견 후 두문불출해왔다.
다만 김 여사는 지난달부터 충북 단양 구인사, 서울 강남구 봉은사 방문을 하거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 전환하는 등 수차례 공개 행보를 보이면서 몸풀기에 나섰다.
한편 김 여사의 추후 행보와 관련해선 내조를 기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김 여사의 향후 행보’를 물은 결과 과반이 넘은 66.4%가 ‘조용히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9%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도 전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들도 조용한 내조를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당선인도 그런 말씀을 늘 하셨다”고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