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0일 한동훈 법무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부적격이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런 과정을 거친 후보자를 청문회 절차를 거친 후보자로 볼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긴 나왔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너무나 자료 제출이 안 돼 있었고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도 정말 간단간단하게 왔다. 거의 한 줄짜리 답변이 많았다”며 “청문회장에서의 답변도 질문을 정면으로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회피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 딸의 ‘스펙쌓기’ 의혹 등과 관련해 이모 교수를 이모로, 한국쓰리엠(3M)을 후보자 딸로 오인 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몇몇 의원들이 자료를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좀 오류가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거의 대부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대부분의 스펙쌓기 부분에 있어서 저희들이 점검을 했다고 보여진다. 그 과정에서 편법이라든지 탈법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도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그 판단은 지금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된다는 취지의 내용은 법사위 위원들과 공유가 안 됐는지’ 묻자 “특별히 저희들하고 얘기 나누고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