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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비대증 치료하는 ‘유로리프트’, 일상 복귀 빠르고 부작용 없어

입력 | 2022-05-11 03:00:00

칸비뇨의학과
절제 없는 시술로 조직 손상 없어 당일 치료-퇴원 가능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환자별 맞춤형 치료 중요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원장이 유로리프트 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국소마취로 당일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고강도의 특수 결찰사를 이용해 전립샘을 양방향으로 견인 후 고정시켜 좁아진 요도를 확장시키는 비수술적 시술법이다. 칸비뇨의학과 제공


서울에서 지선버스 운전을 하는 황 모씨(54)는 운행 코스 28개 정류장 근처 화장실의 위치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소변이 마려워 운행 중에 화장실을 가야 하는 경우가 점차 늘더니 최근에는 한번 요의를 느끼면 소변을 참을 수가 없는 절박뇨 증상까지 생겨 여간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샘비대증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운행 중 절박뇨로 난감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를 경험하고 있다. 여름철에도 항상 에어컨을 가동해 차내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해야 해 빈뇨, 급박뇨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다가올 여름이 두렵다. 가능하면 수술이라도 받아서 완치를 시키고 싶지만 전립샘비대증에 대해 수술 치료를 받을 경우 일주일 이상 소변줄을 차고 있어야 하는데 다가 수술 후에도 당분간 운전과 같이 회음부에 자극을 주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다.

황 씨와 같이 약물 치료에 만족스러운 효과를 못 보고 있지만 직장, 사회생활 등의 빡빡한 일정으로 수술 치료까지 선택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길이 열렸다.


수술 치료 부작용 걱정 없는 유로리프트 시술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원장은 시간적인 자유로움이 없는 사람들과 약물 치료에 대해 회의를 느끼며 수술 치료에 대한 부작용이 두려운 사람은 유로리프트 시술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립샘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호두 크기만 한 기관인데 이게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가 힘들게 되는 질환이 전립샘비대증이다. 전립샘비대증을 앓게 되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감이 있는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윤 원장은 “수년간 환자들을 보았을 때 임상적으로 환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여러 증상 중 야간 빈뇨와 급박뇨를 꼽을 수 있다”며 “특히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우면 쌀 것처럼 급해지는 급박뇨는 여간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이러한 급박뇨, 야간 빈뇨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 치료법도 많이 있다”며 “하지만 모든 환자가 약물 치료에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문제는 수술 후에 한동안 소변줄을 차고 있어야 한다는 것과 정상적인 일상생활 복귀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한참 일을 해야 하는 중장년층은 쉽사리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지 못한다는 이유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국소 마취로 당일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기존의 전립샘비대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인 경요도 전립샘절제술이나 레이저 기화술 등과 달리 전립샘 조직을 절제하거나 태워 없애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고강도의 특수 결찰사를 이용해 전립샘을 양방향으로 견인 후 고정시켜 좁아진 요도를 확장시키는 새로운 비수술적 시술 치료법이다. 전립샘 조직이나 요도 점막에 주는 손상이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에 기존의 수술적 치료법과 달리 시술 당일 소변줄을 제거한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할 뿐 아니라 국소 마취로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시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또한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2005년 처음 시술을 시작한 후 2013년 정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수술 전후 장기간의 요양이 불가능한 중장년층 환자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치료 방법이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수술 치료 후에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이 사실상 없어 특히 성생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젊은 층의 환자들에 매우 적합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또한 전신 마취 등에 따른 위험성으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했던 고령, 고위험군 환자도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뇌혈관, 심장질환 등으로 혈전 예방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약물 복용의 중단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맞춤형 치료


유로리프트 시술 후 성공적인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립샘 질환에 대해 전문화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은 후 다양한 임상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윤 원장은 “전립샘은 앞, 뒤로는 골반뼈와 치골이 감싸고 있고 위로는 방광, 아래로는 직장이 위치하고 있어 주변 조직과의 관계가 매우 복잡한 기관”이라며 “이러한 전립샘을 첨단 내시경을 이용해 정밀하게 결찰사로 묶어줌으로써 소변이 나오는 길을 충분히 열어주기 위해서는 시술하는 의료진의 다양한 임상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 다양한 방식의 전립샘 수술을 경험한 후에야 전체적인 위치 관계를 겨우 알 수 있을 정도가 되기 때문에 임상 경험 없이 바로 시술자가 내시경 수술을 진행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에 가장 적합한 의료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하버드대, 미국 국립암센터 등에서 20년 이상 전립샘에 대한 치료와 임상 연구를 수행한 자타가 인정하는 전립샘 전문가이다. 칸비뇨의학과는 전립샘 시술 사례가 3000례가 넘는 경험 많은 전문 병원이기도 하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중대형 병원보다 전립샘 전문병원에서 시행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대형 병원의 경우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관계로 대기와 검사 등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질 뿐만이 아니라, 검사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상의 후에 치료법을 결정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라면 진료 전에 두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의료진의 경험. 담당 의사가 경력이 어떤지, 임상 경험은 충분한지를 봐야 한다. 너무 경험이 적은 의료진이 시행을 하는 경우라면 지양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치료법의 선택이 가능하냐’다. 모든 전립샘비대증 환자에게 유로리프트가 최상의 치료법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선 약물 치료가, 또는 수술적 치료가 유로리프트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 이런 결정을 가장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검사를 진행한 담당의뿐이다. 따라서 검사를 직접 진행한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상의 후에 치료법의 선택이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다.

칸비뇨의학과는 검사와 치료에 필요한 최신 장비를 모두 원내에 구비하였을 뿐 아니라 일일 수술건수의 제한 등을 통해 검사 및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모든 환자는 검사를 직접 진행한 담당의와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결과 및 치료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게 되며 그 후 충분한 상의를 통해 최종 치료법을 결정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