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용산구 주민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동네에 관공서가 들어왔다고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어린이들에게는 “할아버지가 열심히 일하겠다”며 웃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쯤 국회 정문을 나섰다. 국회 앞 대로변 양쪽에 길게 늘어선 지지자들을 향해 윤 당선인은 차량 창문을 내려 손을 흔들다가 이내 차량 지붕을 열고 올라서 약 5분동안 손을 흔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 동네로 이주해오게 됐다. 잘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주민들은 “용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은 “감사하다. 잘 부탁드리겠다”며 주민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았다. 김 여사 역시 연신 허리를 숙이고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과 둘러앉은 뒤 “이 동네가 여기 관공서 들어왔다고 불편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주민들은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주민들과 윤 대통령 내외는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한 명이 김 여사를 꼭 안고 손 잡은 채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아이고 고맙다”고 소리친 뒤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게 할아버지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고 기념사진 촬영 뒤 어린이들이 놀이터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 뒤 발걸음을 옮겼다.
12시28분쯤 윤 대통령 내외는 횡단보도를 건너 걸어서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했다.
약 3분 동안 걸으면서 윤 대통령 내외는 보도에 일렬로 늘어선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했다. 시민들은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청사 내에서 차량을 타고 집무실 건물 앞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건물 앞에서 대통령실 직원들의 꽃다발과 환호를 받은 뒤 건물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12시40분부터 8분 동안 집무실에서 비공개 공식 업무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집무실에서 미국과 일본 등 외국 사절들을 접견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