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사장 A 씨는 ‘먹튀’ 손님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9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경 해운대구의 한 횟집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생선회와 소주 등 4만8000원 어치의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사라졌다.
피해 횟집 주인 A 씨는 이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횟집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남성 2명을 추적 중이다.
‘먹튀’ 손님들이 머문 자리. 보배드림 갈무리
그러나 2분 뒤, 나머지 한 명도 식당을 나섰다. 키 176㎝의 이 남성은 화장실에 다녀온 뒤 충전 맡겼던 휴대전화를 챙겨 계산을 하지 않고 나왔다. 그리고는 먼저 나온 일행과 함께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당시 직원들은 식사 중이라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고 한다.
A 씨는 “요즘 유행처럼 이런 일이 허다하다더라. 당해도 귀찮아서 신고하지 않거나, 처벌이 약해서인지 경찰관들도 사건 대응에 대해서 소극적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주시는 분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음식점 이용권 또는 백화점 상품권을 사례하겠다”며 “잡히면 용서나 합의는 없다. 보상도 필요 없다. 법과 질서가 바로 서는 사회, 잡범들이 설치지 않아서 우리 자영업자들 열심히 일하고 경제를 살리도록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