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내야수 김인환(28)이 침체된 팀 타선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SSG전에 이번 시즌 첫 1군 무대에 오른 김인환은 9일까지 6경기 타율 0.368(19타수 7안타)의 활약을 선보였다. 1군 이틀째인 4일에는 SSG 선발 이태양에게 프로 데뷔 첫 홈런까지 쳐냈다. 출전 6경기 중에 4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최근 2경기에서는 2안타, 3안타로 연속 멀티히트를 치면서 개막 후 한 달 사이 팀 타율 리그 9위(0.232)로 내려앉은 한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인환은 이번 시즌 퓨처스(2군)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콜업을 얻어냈다. 육성선수로 2016년 한화에 입단한 그는 2군 17경기에서 타율 0.302(53타수 16안타) 2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북부리그 1위(14승 1무 5패)로 이끌었다. 타율과 타점 모두 북부리그 1위다. 김인환의 가능성을 본 수베로 감독은 이달 1일 그를 정식선수로 전환하자마자 이튿날 1군에 합류시켰다.
김인환의 어깨는 앞으로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타율 0.301로 활약한 외야수 김태연이 이번 시즌 0.181로 부진하며 9일 1군에서 말소되면서 그 공백을 김인환이 메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인환은 “입대 전 1군에서는 늘 ‘꼭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쫓기듯 야구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그때 경험이 있다보니 이제 웬만해서는 부담을 갖지 않게 된다. 2군에서 잘했으니, 1군에서도 똑같이 하던 대로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