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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74년 만에 전면 개방…“국민 품으로”

입력 | 2022-05-10 14:34:00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청와대가 74년 만에 전면 개방됐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찍은 셀피(selfie·자신을 찍은 사진)가 속속 올라왔다.

대통령의 공간이었던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전면 개방됐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청와대가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국민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청와대가 전부 개방된 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이다.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면서 관람객들은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됐던 ‘청와대 본관’을 비롯, 대통령이 생활하던 ‘대통령 관저’, 외국 국빈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던 ‘영빈관’, 대통령비서실로 사용됐던 ‘여민관’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우리나라 가옥 양식을 소개하거나 비공식 회의 장소로 사용됐던 ‘상춘재’, 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는 ‘녹지원’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청와대 불상으로 불린 ‘석조여래좌상’, 청와대 내 정자인 ‘오운정’ 등의 문화재도 함께 볼 수 있게 됐다.

청와대 경내를 전부 둘러보려면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단, 아직까지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밖에서만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개방 첫날인 이날은 사전 예약을 마친 약 2만6000명의 관람객이 청와대를 찾았다. 관람객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청와대를 배경으로 찍은 셀피 등의 사진을 올리며 “청와대의 주인인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방문”, “청와대가 개방된 오늘, 대한민국 새로운 대통령의 시작을 함께했다” 등의 글을 적었다.




청와대 개방 행사는 이달 22일까지 이어진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22일 저녁에는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KBS 음악 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관람 신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국민신청 누리집(open.mcst.go.kr)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석자 1500명을 선정하고, 16일 개별 문자 등을 통해 당첨 여부를 발표한다.

이번 달 23일 이후 청와대 개방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