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를린’이 9일(현지시간) 1억9500만 달러(약 2483억3250만원)에 판매됐다.
마를린 먼로의 상징적인 초상화로는 미국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1964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된 이 판화는 청록색 바탕에 노란색 머리, 파란색 아이섀도, 빨간색 입술 등 생동감 넘치는 클로즈업 모습으로 먼로를 보여준다. 경매가 진행된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 따르면 이 작품은 또 20세기 경매 사상 가장 비싼 작품이기도 하다.
크리스티는 익명의 구매자가 9일 밤 작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올해 초 경매를 발표하면서 낙찰가가 2억 달러(약 2547억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크리스티의 20∼21세기 미술부 알렉스 로터 부장은 “정말 놀라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기욤 세루티 크리스티 최고경영자(CEO)도 “우리가 원했던 가격에 도달했다. 이러한 가격은 미술 시장이 회복됐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수익금은 이 그림을 경매에 내놓은 취리히 토마스 앤 도리스 암만 재단에 돌아간다. 이 재단은 건강 관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홀은 먼로의 이미지를 하나 이상 만들었는데, 이 특별한 그림은 전 세계의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뉴욕=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