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위에서 내려와 설명할 일이 많을 것이다.”
대통령실 김영태 국민소통관장(옛 춘추관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새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와 만나 향후 대언론 소통의 큰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대통령과 대통령수석비서관, 기자들이 모두 한 건물에 있는 새 대통령실의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브리핑 장에서 직접 소통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관장은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기존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기자실에 해당하는 춘추관이 별도 건물로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새 대통령실에는 청사 내 1층의 절반이 취재진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고, 향후 2층에 윤 대통령의 집무실이 리모델링을 마친 뒤 들어선다. 현재는 5층 제2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는 기자실에 들러 수시로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 기자실 규모도 청와대 시절보다 확대됐다. 1·2·3기자실 총 170석에 사진, 영상 기자실을 포함하면 전체 수용 규모는 200여 석에 이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1층 본관 출입문을 통해 출근했다. 기자들이 출입하는 통로인 서관 출입문과는 별도의 공간이라 매일 출근길에 언론과 대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같은 건물에 기자들이 있는 것 자체로도 국민과의 소통 횟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