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열린 정문 개문 기념 행사에서 시민들이 안으로 입장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오래 살고 볼 일이에요, 살아서 청와대를 다 와보고….”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수립 이후 처음 청와대가 전면 개방돼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 남편 서재석 씨(80)의 손을 꼭 잡고 청와대 본관으로 향하던 노미옥 씨(77·경기 부천시)는 “TV에서나 보던 청와대에 직접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던 서 씨는 “죽기 전 아내와 함께 청와대에 꼭 와보고 싶었는데,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기쁘다”며 웃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열린 정문 개문 기념 행사에서 축하 공연이 열리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이 열리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날 오전 7시엔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전면 개방됐다. 서쪽 칠궁과 동쪽 춘추관 양쪽으로 진입할 수 있는 이 등산로는 1968년 1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에 일반인 출입이 허용됐다. 등산로는 청와대와 달리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개방된 청와대의 드론 촬영 모습. 채널A 이락균 기자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