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유엔, 우크라 민간인 사상자 7000여명…“수천명 더 많을 것”

입력 | 2022-05-10 21:51:00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가 공식 집계치인 7000여 명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마틸다 보그너 우크라이나 주재 유엔인권감시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민간인 사상자 706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3381명은 사망했고 3680명은 부상을 입었다.

보그너 단장은 “실제 수치는 훨씬 높으며 모든 사건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계를 진행 중으로,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현재 우리가 제공한 수치보다 수천 명은 더 많다는 점”이라고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보그너 단장은 러시아에 포위된 상태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에서 사상자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고 있다.

보그너 단장은 “오늘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지 76일째”라며 “76일간의 생명, 도시, 병원, 학교, 주택 파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민간인 사상자 수치와 민간 대상의 파괴·피해 정도는 교전과 관련한 원칙 위반이 있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