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축 연회 인사말 통해 취임 소감 밝혀 만찬 건배사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신라호텔 만찬 메뉴는 퓨전 한식
윤석열 대통령 ‘외빈 초청 만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취임식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만찬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온 각국 외교사절단과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 정·재계 인사 등이 참석한 만찬 행사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라는 윤 대통령의 건배사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새 정부는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튼튼한 안보, 당당한 외교를 표방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 간에도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연대와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등 사절단,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전국 각지의 특산품으로 만든 퓨전 한식과 와인이 제공됐다. △캐비아를 곁들인 완도 전복버섯편과 금산 인삼 크림 조림 △구례 보리순을 넣은 가평 잣죽 △통영 도미 어만두 등이다. 주전부리로는 △궁중다식 △연근칩·고구마칩 △천안 호두정과 등이 제공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에서 내빈들과 건배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만찬 행사에 앞서 진행된 경축 연회에서는 “오늘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기쁜 날이지만, 저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정치적 승리의 날도 아니고, 제가 몸담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승리의 날도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