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2년 5월 1호(344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 ‘그린워싱’ 리스크에 대응하려면
○ 기후금융 시대의 기업 전략
지속가능 투자가 글로벌 대세로 부상하면서 주장과는 달리 실제 그에 걸맞은 투자 전략을 실행하지 않는 ‘그린워싱’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규제 당국은 ‘그린워싱’의 정의를 구체화하는 한편 이를 규제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마련하고 불완전 판매 제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도 ESG펀드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그린워싱에 따른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지속가능 금융 부문에 대한 별도의 공시 기준을 마련하고 투자자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전략적 사고 방해한 역사속 ‘전략’
○ 전략으로 다시 읽는 역사
임진왜란 때 명나라가 조선에 군대를 파병한 것은 조선을 돕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일본군이 중국 땅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실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명나라의 파병을 두고 선조가 ‘재조지은(再造之恩·거의 멸망하게 된 것을 구원해 도와준 은혜)’을 강조하며 명나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이유는 전란 극복의 공을 관민이 아닌 자신에게 돌리기 위한 궤변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후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재조지은의 망령은 병자호란과 상하이임시정부의 항일 무력투쟁 등에 영향을 미치며 전략적 사고를 방해했다. 17세기 초에 잘못 설정된 재조지은 어젠다가 지속적으로 대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