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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식량 허브’로 활용하자[새 정부에 바란다/신동화]

입력 | 2022-05-11 03:00:00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서해안 새만금 국가사업단지를 둘러보면서 “세계 어디에도 견줄 만한 곳이 없을 만큼 좋은 입지”라고 했다. 정권마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공약을 내놨으나 수행된 사업은 미미하다. 필자는 사업지 일부를 식량 비축 및 식량 이용 단지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의 곡물 자급률은 21.7%, 식량 자급률은 46.7%에 불과해 매년 1600만∼1800만 t의 옥수수, 밀 등을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약 28억 달러에 이른다. 곡물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긴 어려우니 수입 곡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런 장소로 새만금의 입지는 뛰어나다. 5만∼10만 t급 곡물수송용 배가 접안할 수 있는 항구가 들어설 예정이고 배후 농지도 풍부하다. 수입 곡물을 저장하는 사일로(Silo)와 복합가공공장을 건설하면 수송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새만금을 식품 산업의 허브로 키울 방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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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