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경선없이 단수후보자 추천 철새 비판엔 “생각대로 보기 마련” ‘계양을 유력’ 최원식 출마 고사 “지역 인재 우선” 방침따라 결정
국민의힘이 다음 달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단수공천하기로 10일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에는 윤형선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7개 지역의 공천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며 이 같은 공천 사실을 밝혔다. 안 전 위원장의 공천에 대해선 “단수후보자 추천”이라며 “(기존에 공천 신청을 한) 박민식 후보는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장영하 후보도 일단 안 전 위원장을 돕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천 면접을 본 안 전 위원장은 기존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을 떠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이 ‘떴다방’ ‘철새’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기자들을 만나 “원래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남을 보고 세상을 보기 마련”이라고 받아쳤다.
계양을 지역의 경우엔 당초 당 지도부 차원에서 윤희숙 전 의원과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최원식 전 의원의 공천을 검토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윤 당협위원장의 공천을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지역 밀착형 인재가 중앙에서 내려온 후보보다 좋다는 결론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제주 제주을 선거구에는 현재 여론조사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11일 발표되는 경선 결과대로 공천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번 공천의 3대 원칙으로 해당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을 배제하고, 여성 인재를 발굴하며, 대선 승리에 기여한 후보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