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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 시민들과 주먹인사하며 입장

입력 | 2022-05-11 03:00:00

[윤석열 대통령 취임]
국민 4만명 참석한 대통령 취임식




환영하는 시민들… 박수 보내는 기업인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위쪽 사진). 이날 재계 총수들도 윤 대통령의 취임식을 대거 찾았다. 아래쪽 사진 앞줄 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유명 인사들 대신 다문화 어린이와 청년, 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민이 단상에 오르는 ‘국민과 함께하는 무대’가 꾸며졌다. 취임식에는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재계 5대 그룹 총수, 6개 경제단체장 등을 포함한 4만1000여 명이 참석해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 尹 대통령 내외, 걸어서 취임식장 이동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53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차에서 내린 뒤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위풍당당 행진곡’에 맞춰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이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 씨 등 국민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이날 취임식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편견과 차별을 넘어 꿈을 향해 모두가 동행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뒤쪽으로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고,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윤 대통령 좌석 뒤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아르캉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도 참석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10m가량 돌출된 무대의 단상에 서서 취임선서를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군악대 의장대의 행진에 이어 국가원수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은 약 17분간의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기념하는 청와대 개방 선포와 실시간 청와대 중계가 이어졌다.
○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 신동빈 ‘자주색 넥타이’
대통령실은 “좋은 일자리는 민간 기업이 만들고 정부는 열심히 지원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재계 인사들도 다수 초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단상에 올랐다. 이들은 주요 인사석에 재계 순위와는 무관하게 착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최 회장, 구 대표, 신 회장, 조 회장 등은 모두 윤 대통령이 즐겨 매는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취임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초대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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