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철 가톨릭대학교 총장. 2019.12.3. 가톨릭대 제공
원 총장은 이날 가톨릭대 누리집에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달 28일 우리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인간학특강’ 질의응답 시간에 제가 언급했던 세월호에 관한 내용이 논란이 돼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특강 주제가 ‘나를 찾는다는 것’이었다며 “신입생 한 사람 한 사람은 각자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대학생으로서 이제부터는 스스로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세월호의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너무나 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려 깊지 못한 제 표현 때문에 상처를 받은 학생들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해당 수업을 수강한 학생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폭로 글을 올리며 불거졌다. 학생은 원 총장이 특강에서 “1학년부터 취준(취업 준비)이나 해라”, “부모님은 나보다 먼저 죽는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해 죽었다”고 말했다면서 원 총장을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