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손이나 손목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스마트폰 사용이 신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아직 많지는 않죠. 하지만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물리치료협회의 슈워츠 박사에 따르면 손가락, 엄지, 손목, 팔꿈치, 어깨, 목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 몰리고 있습니다.
슈워츠 박사는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 때 우리의 근육과 관절이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고, 짧은 운동범위 내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러한 자세와 움직임은 염증을 유발해 통증과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고통과 통증이 있다면
인대, 관절, 근육, 힘줄 등에 염증이 생겨 발생할 수 있는 통증도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상도 종종 생깁니다. 시카고 의과대학의 정형외과 의사인 제니퍼 모리아티스 울프 박사는 휴대폰을 너무 세게 쥐어서 엄지손가락을 삐끗하는 환자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또 우리의 신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팔꿈치를 구부린 채 핸드폰을 앞에 들고 있을 때, 목에서 손까지 이어지는 척골 신경이 압박되는데, 이 같은 움직임이 손가락과 약지를 저리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휴대폰 사용은 손목 터널 증후군과 같은 기존의 신경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죠.
‘텍스트 넥(Text Neck)’이라고 미국에서는 흔히 일컬어지는데, 휴대폰을 보기 위해 목을 구부렸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보세요.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있을 때에 비해 이 구부러진 자세는 목 근육과 경추에 가해지는 힘을 4배 내지 5배 가량 증가시킵니다.
척추전문의인 제이슨 쿠엘라 박사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척추의 인대가 약해지고 통증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2017년 한 연구는 문자메시지와 지속적인 목, 어깨, 등 윗 부분의 통증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기도 했죠.
심지어 어린 몇몇 환자들의 경추는 비정상적으로 구부러져 있기도 합니다. 쿠엘라 박사는 이것이 잦은 스마트폰의 사용과 관련 있을 수 있으며, 디스크 질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 있죠. “경추에 문제가 있는 20대, 30대를 더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통증을 줄이는 방법
만약 여러분의 전화가 여러분에게 통증을 안겨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슈워츠 박사는 더 작고 가벼운 전화기로 크기를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통증이 심하다면 의사나 물리치료사 등에게 진찰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와 스트레칭을 하는 권을 권합니다. 하지만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고통을 주는 행위를 멈추는 것입니다. “최고의 조언은, 핸드폰을 당장 내려놓으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