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원이면 가뭄의 단비 같은 돈이죠. 코로나19 기간 쌓인 빚이 아직 5000만 원 넘게 남았거든요.”
서울 중구에서 복어 요리점을 운영하는 윤명자 씨(62)는 당정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겪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1인당 600만 원 이상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씨는 “요즘 식재료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라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며 “지원금이 나오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영업자들은 당정의 이번 결정을 반기며 조속한 지급을 촉구했다. 종로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박모 씨(55)는 “통장에 돈이 들어와야 실감이 날 것 같지만 일단 너무나 반갑다”며 “이번 지급을 시작으로 영업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의 대출금 탕감 등도 검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지원금을 받으면) 밀린 임대료도 내고 한 시름 놓을 수 있겠다. 5월 안에 지급되길 간절히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창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손실보상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 이전 영업제한으로 발생한 자영업자 손실에 대해서도 온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손실 보상을 소급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