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영 중기부 장관 청문회에서는 후보자가 설립한 벤처캐피탈의 부적절한 콘텐츠 투자 의혹과 비상장 주식 보유로 인한 이해충돌 가능성 등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19년 설립한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포르노 웹툰에 1억7000만 원가량 투자했다”며 “불법정보 유통 금지 등을 규정한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 투자를 한셈”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해당 기업은 네이버가 투자했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웹툰 제작사”라고 해명하며 “웹툰 산업을 견인하는 젊은 창업가에 자극적인 표현을 쓴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본인 소유의 테르텐·와이얼라이언스의 비상장 주식 23억 원어치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 후보자는 “2개월 안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창업한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테르텐이 그가 자문위원으로 있던 국가기관과 연구용역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자문위원은 2010년에 했고 물건을 판 것은 2020년이라 이해충돌이라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