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김일성광장을 지나는 주민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수도 평양에 내려진 ‘봉쇄’ 조치가 11일까지 이틀째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NK뉴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11일 오후까지 평양에선 이동 통제가 실시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 당국이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 시민들은 10일 오후 당국으로부터 ‘급히 귀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이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취했다거나 무언가 “국가적인 문제”가 발생했단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던 상황이다.
소식통은 “아직까지 이번 봉쇄가 코로나19 발병과 관련된 것이란 명확한 징후는 없다”면서도 “해외에서 유입된 ‘황사’로 인해 작년에 여러 차례 시행된 외출 자제령과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주에도 ‘황사’를 이유로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특히 북한 당국은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단 이유로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토록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K뉴스는 이번 봉쇄령이 언제 끝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평양 주민들이 물자 부족을 우려해 사재기에 나섰다는 소문도 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은 11일 오후까지 정상적으로 방송 및 보도를 진행했으나, ‘봉쇄’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