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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여가부 폐지 반대’ 양이원영 천안함 언급에 “군 모욕”

입력 | 2022-05-12 09:41: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반대하기 위해 천안함 피격 사건 사례를 인용한 것에 대해 “명백한 군 모욕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여가부를 옹호하며 ‘천안함 피격되었다고 해군 해체하냐’며 망발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천안함 용사들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군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자신을 헌신했다. 반면 여가부는 여성을 위한다면서도 권력자 성범죄를 비호하고, 진영논리에 편승하고, 사회갈등을 유발했다”며 “천안함 용사들은 군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그러나 지난 정권 여가부는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삭제했다. 그래서 국민이 여가부 폐지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걸핏하면 천안함 음모론을 띄우더니 이번에는 궤변으로 가득 찬 비유를 통해 또 다시 천안함 용사들을 모욕했다”며 “그 어떤 인권도 굳건한 안보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국민의 생명이 지켜진 다음에 인권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목놓아 소수자 인권을 외치면서도, 그 전제인 군을 모욕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저질렀는데 아직도 반성이 없다. 민주당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며 당 차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공세를 퍼부었다. 양 의원은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는 김 후보자에게 “통일부가 있음에도 통일이 안 된다거나 국방부가 있음에도 북한에 의해 천안함이 피격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인데 문제가 생겼다고 그 부서를 폐지하느냐”고 물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