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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서 코로나 발생’ 정치국 회의 직후 보도…상황 심각한 듯

입력 | 2022-05-12 10:47:00


북한이 12일 평양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직후에 보도했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12일 오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

주목할 대목은 회의 개최 시점과 보도 시점이다. 일반적으로 북한은 행사나 회의를 연 뒤 다음날 관영 매체를 통해 보도해왔다.

이번처럼 북한이 당일 오전 회의 후 이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보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만큼 북한이 코로나19 유입과 확산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평양에서 김일성 생일과 열병식 등을 잇달아 개최했다. 이에 따라 밀접 접촉을 통한 대규모 확산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처럼 북한이 코로나19 첫 발생에 긴장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혼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모습이 회의 장면 사진에 담겼다.

북한은 그간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에서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도록 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수만명 규모 열병식에서도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비상 조치가 내려지면 북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강화되겠지만 김 위원장 본인만은 앞으로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특별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