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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사, 올해 평균 10% 임금인상 합의

입력 | 2022-05-12 11:59:00


대우건설 노사는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10%에 최종 합의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건설 노사는 동종사 대비 임금경쟁력 및 채용경쟁력 강화를 고려하여 하후상박 개념을 적용해 직급별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5000만 원을 웃돌게 된다.

평균 임금인상률 10%는 대우건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0년간 산업은행 체제에서 5년 연속 임금이 동결된 바 있다.

이번 임금 협상은 중흥그룹이 약속한 ‘직원 처우개선’을 이행한 첫 번째 조치다. 중흥그룹은 올해 초 인수단계에서 대우건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 임금을 3년 내 업계 상위 3개사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상생협약서에 명시한 바 있다.

현장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현장근무자 처우개선에도 합의했다. 국내 및 해외 현장수당을 직급별로 월 21만 원에서 최대 29만 원까지 인상하는 내용과 현장근무자 인사평가 및 승진에 대한 우대 등도 이번 합의문에 담겼다.

대우건설 노사는 전 직원에게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20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지난해 60만 원이었던 복지포인트를 올해는 1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번 임금교섭은 시작 한 달 만에 조기 타결됐다. 중흥그룹 인수 전인 2021년에는 8월 중순, 2020년에는 12월 말에야 교섭이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모두 교섭결렬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까지 거치는 등 매년 협상과정이 순탄치 못했다.

올해는 조기에 임금교섭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흥그룹 인수 후 빠른 조직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