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5월24일 폭파에 앞서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은 이날 수도 평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지난 8일 실시한 검사 결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BA.2)에 감염됐단 진단을 받았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에 따라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를 소집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그러나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엔 핵실험에 필요한 장비 등은 반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를 이어갈 경우 당장 핵실험을 실시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 당국 입장에선 그동안 주장해온 ‘제로(0) 코로나19’가 무너진 만큼 당분간 모든 행정역량을 방역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 지도부는 오히려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로 주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반대의 전망을 내놨다.
군 관계자는 김 총비서가 이날 비상방역체계 격상과 더불어 군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데 대해선 “군사적 의미보다는 지역 봉쇄 차원으로 이해된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북한군 동향은 현재까지 특별한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