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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적’ 표현…합참의장 “北 도발 시 단호 대응”

입력 | 2022-05-12 17:07:00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12일 해군 2함대 사령부(2함대사)와 육군 51사단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방문해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원 의장은 북한을 상대로 ‘적’ 표현을 구사하는 등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이번 방문은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준비 등 전략적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접적 해역 전술적 도발 대비 태세와 경기 서남부 해안 경계 작전을 점검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원 의장은 2함대사에서 주요 해상 작전 지휘관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북한은 탄도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등 전략적 도발뿐만 아니라 접적 지·해역에서의 전술적 도발도 언제든 감행할 수 있는 만큼 기습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만약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원 의장은 또 “서해 꽃게 성어기를 맞아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따른 북한 단속 선박의 NLL(서해 북방 한계선) 침범과 우리 어선의 월선 가능성 등 NLL 인근에서의 다양한 우발 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원 의장은 경기 서남부 해안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51사단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방문해 적 표현을 썼다. 그는 “이곳이 최전방이며 적은 반드시 내 앞으로 온다는 정신적 대비 태세를 확고히 하라”며 “해안 감시 레이더를 비롯한 감시 장비와 경계 시설들을 상시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적 침투와 밀입국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상황 보고와 원점에서의 초동 조치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종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다수의 해상 표적에 대한 체계적인 위치 확인을 위해 인접 기지, 해군·해경과의 협조된 작전이 중요하다”며 “계절적으로 행락객 증가에 따른 레저 보트 등 소형 선박 추적 관리에도 빈틈이 없도록 경계 작전의 완전성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