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임전(林田) 허문 화백(82)의 개인전 ‘붓질 육십년’이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허 화백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표 화가로 평가받는 소치(小痴) 허련(1808~1893) 선생의 후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허 화백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80여 점을 선보인다. 허 화백의 그림은 주로 구름과 안개의 움직임을 동양적인 여백의 미로 표현한 ‘운무산수(雲霧山水)’로, 그는 ‘안개작가’로도 불린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허 화백의 그림은 생략과 절제, 단순화를 통해 운해(안개 낀 바다)와 안개에 잠겨 있는 선계(仙界)와 같은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6일까지. 무료.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