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9] 25곳 구청장 여야 대진표 확정 국힘 “최소 15곳 승리, 완패 설욕” 민주, 현역들 앞세워 “11곳 사수”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 선거일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맞서 민주당은 3·9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던 11개 구는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은 특히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구청장이 대부분 나선 만큼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 등을 집중 공략해 악화된 부동산 민심과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컨벤션 효과를 뚫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최대 텃밭인 ‘강남’과 ‘송파’에서 구청장 자리를 사수해 낼지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초로 자당 출신 구청장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강남구청장 후보로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을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경선 결과에 따라 서명옥 전 강남구 보건소장을 공천할 계획이었지만, 2위였던 이은재 전 국회의원이 서 전 소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면서 조 전 의장을 전략 공천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4년 전 깜짝 승리를 거둔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다시 한 번 내세웠다. 송파에서는 국민의힘 서강석 전 서울시 재무국장과 민주당 소속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맞붙는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특성상 유권자들이 시장, 구청장, 시의원을 모두 같은 당으로 찍는 성향이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 치러지는 만큼 지지층 결집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