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혼 남녀 3명 중 1명은 자녀계획이 없으며 자녀를 원할 경우에도 절반 가량은 성별을 가리지 않지만 가릴 경우에는 남아보다 여아를 선호하는 비율이 5배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13일 미혼남녀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2030 미혼남녀의 33.3%가 자녀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남성 28.7%, 여성 38.0%가 자녀계획이 없었다.
이어 ‘양육의 부담감’(남 15.3%·여 29.3%), ‘결혼계획 없음’(남 15.3%·여 20.0%), ‘육아 스트레스’(남 5.3%·여 4.0%)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계획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점도 남녀 모두 ‘경제적 상황’(남 32.7%·여 43.3%)을 꼽았다. 이어 남성은 ‘배우자의 의사’(27.3%), ‘부부의 관계’(17.3%), ‘본인의 의사’(16.0%)라고 응답했다. 여성은 ‘본인의 의사’(36.7%), ‘배우자의 의사’(8.0%), ‘부부의 관계’(6.7%) 순으로 답해 남녀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또 배우자와 자녀계획에 대한 입장이 다를 경우 남성은 ‘배우자의 의견에 따른다’(36.7%), 여성은 ‘배우자를 설득한다’(67.3%)는 입장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에 자녀계획을 결정하는 데 있어 여성의 의견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자녀를 희망하는 이들 중에는 아이를 갖기 원하는 시기로 ‘30~35세 미만’(남 34.7%·여 30.7%), ‘35~40세 미만’(남 24.0%·여 23.3%) 순으로 택해, 30대에 아이를 갖기 원하는 경우가 과반수였다. 자녀의 인원 수는 ‘2명’(남 48.7%·여 44.0%)을 가장 선호했다.
자녀를 원하는 이유는 ‘가정에 안정감을 줌’(남 34.0%·여 38.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실’(남 28.0%·여 30.0%), ‘양육의 보람’(남 16.0%·여 13.3%), ‘외로움 해소’(남 4.0%·여 5.3%), ‘부부로서의 의무감’(남 4.0%·여 4.0%)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5.66%포인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