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방역 강화를 가장 중핵적인 과업으로 틀어쥐고 사소한 공간이나 허점도 나타나지 않게 철저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평양 노동신문
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1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1만8000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공식 인정한 지 하루 만이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 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2200여 명이 완치됐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이어 “전국의 모든 도·시·군에서 자기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 편의를 최대로 보장하면서 사업·생산·거주단위별 격폐 조치를 취하는 사업이 중요하다”며 “주동적으로 지역들을 봉쇄하고 유열자들을 격리 조처하며 치료를 책임적으로 해 전파 공간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2019년 말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또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