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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앞 활짝 웃은 윤호중에…손혜원 “진짜 바보? 희생자?”

입력 | 2022-05-13 10:31:00

김건희 여사와 대화하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활짝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두고 일부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손혜원 열린민주당 전 의원은 윤 위원장과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12일 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호중은 대통령실 ‘순간 포착’의 희생자인가? 대통령실 사진에 연출 당한 진짜 바보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윤 위원장과 김 여사의 사진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사진의 출처를 보니 ‘대통령실’이다. 작정하고 찍었고 작정하고 배포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전 의원. 뉴스1

전날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윤 위원장과 김 여사가 환담하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윤 위원장은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활짝 웃었고 김 여사도 미소를 띤 얼굴이다.

이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지금 저렇게 웃을 때냐”며 윤 위원장을 질타했다.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과 당원 게시판에는 “아무리 선의로 생각해도 한심하다”, “지지자들 가슴에서 피눈물 흘릴 때 웃고 있었던 것이냐”, “국민의힘으로 당적 옮기시길”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측 이경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게 해맑게 웃을 필요까지 있었을까”라고 했다.

논란에 대해 윤 위원장 측은 “당원들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11일 연합뉴스에 해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