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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심판만 하면 소는 누가 키우나…유능한 일꾼 필요”

입력 | 2022-05-13 11:05:00

尹 정부 겨냥 “약속 지키지 않는 것 사기라고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경기 수원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13일 “이젠 소를 키울 때다. 소 키울 유능한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 달라”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다. 정부 심판만, 모두가 심판만 하고 있으면 소는 언제 키우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에 이어서 진행되는 허니문 선거”라며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들께서 심판과 일꾼 중에서 심판을 선택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건 심판이 아니라 유능한 일꾼들의 충직한 공직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엔 정말 유능한 후보들이 있다. 경기도만 하더라도 존경하는 김동연 후보는 정말 많은 경륜과 경험을 갖고 있고, 또 전문가로서 정말 우수한 역량을 실적으로 증명했다”며 “상대 후보에 비교해 본다면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분이고 경험과 경륜으로 따진다면 초보와 프로의 차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는 국민의힘이 집권했던 16년 동안 서울의 변방으로 인식되고 도민들은 경기도민이라는 인식과 자부심보다는 시·군민이라는 귀속감이 훨씬 강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민주당 집권 3년 동안 경기도민들은 자긍심과 귀속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상대 후보군들에서 ‘이재명의 경기도 4년을 지우겠다’는 말을 한다”며 “대한민국의 새 중심으로 성장·발전한 경기도를 지우면 16년 동안 집권했던 과거의 경기도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우린 사기라고 한다”며 “그런데 국민을 상대로 신성한 주권을 위임받았으면서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민주공화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소상공인 피해 지원 문제도 일정액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며 “그 약속을 어기려다가 심한 반발에 부딪히고 또 우리 민주당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다시 약속대로 진행하게 됐지만 아직도 역시 소급 적용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 문제도 국민의 상식과 요구에 맞게 잘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