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경기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경기도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직전 단체장을 지냈던 정치적 기반이자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만큼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총력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재명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김동연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정부 심판만, 모두가 심판만 하고 있으면 소는 언제 키우겠느냐”며 “이제는 소를 키울 때다. 소를 키울 유능한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고 ‘일꾼론’을 폈다.
이어 “민주당이 집권한 3년 남짓 동안 경기도민들은 자긍심과 귀속감을 갖게 됐고 많은 새 정책들로 경기도정에 대한 만족도가 경기도 역사상 처음일만큼 높게, 또 전국 1등을 상당기간 할 정도로 많이 개선됐다”고 자평한 뒤, “그런데 우리 상대 후보군들은 경기도에서 ‘이재명의 경기도 4년’을 지우겠다고 한다”고도 했다.
박지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무엇보다 일 잘하는 유능한 정치인 이재명 총괄선대위장을 키운 곳”이라며 “질 수 없는 곳이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도 우리 당에 과반이 넘는 큰 성원을 보내줬다. 경기도는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이고 새로운 심장인 것”이라며 “경기도민들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유능한 도정으로 보답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1기 신도시 재정비 지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연장 등의 공약 추진도 제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김 후보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파기한 GTX A, B, C (노선) 연장과 D, E, F (노선) 신설을 이뤄낼 수 있다. 경기도 순환철도망도 GTX 못지 않게 완성해 도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찾아드리겠다”며 “제1당 원내대표로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의 한계와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 입법과 제도로 뒷받침하겠다”고 거들었다.
박지현 위원장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기본시리즈’를 폐지한다고 해 많은 청년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김동연이 이재명 전 지사의 기본정책 지키고 여기에 2030 청년의 삶에 더 많은 기회 주는 새 정책으로 큰 승리 이끌어주시기 바란다. 경기가 이기면 전국 지선도 승리할 수 있따.
박정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말만 잘하는 후보와 일도 잘하는 후보의 대결이라 규정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머리의 대결”이라며 “입꾼은 일꾼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이번 지방선거 승리 기준으로 광역단체장 8곳 승리를 제시한 바 있다. 호남과 제주, 충청권 중 2곳 이상 외에도 수도권 세곳(서울, 경기, 인천) 중 최소 두곳 이상은 이겨야 목표 달성이 가능한 상황에서 경기지사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박완주 의원 성비위 제명 사태가 도덕성 문제에 민감한 수도권 중도층 민심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선대위 후 성남 분당으로 이동해 당 1기 신도시특별위원회 2차 현장회의를 갖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