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에서 완패한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불평이 많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스널과의 2021~2022시즌 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4위 경쟁이 막판까지 뜨거워졌다.
아스널은 전반 33분경 수비수 롭 홀딩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여 힘든 경기를 했다.
손흥민 전담 수비를 맡은 홀딩은 전반 26분 처음 옐로카드를 받은 뒤 33분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홀딩의 퇴장 장면을 묻는 질문에 “내 생각을 말하면 6개월 정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멋진 경기가 판정 때문에 망가진 게 부끄럽다. 선수들에겐 불만이 없다.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적장인 아르테타 감독의 판정 불만에 대해 콘테 감독은 “아르테타는 좋은 감독이지만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상황이다. 불평은 그만두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 동안 그는 자주 불만을 드러냈다. 좀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가 내 조언을 무시해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레드카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콘테 감독은 오히려 아스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번 경기가 연기돼 이날 열린 것에 토트넘이 불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콘테 감독은 “아스널은 딱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22라운드 경기를 연기했다. 당시 화가 났었기 때문에 이 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불평하고 싶다면 왜 우리는 15일 정오에 경기하고, 아스널은 16일 밤까지 경기가 없는지 따질 수도 있다”며 아르테타 감독을 주장에 반격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8시 번리와 37라운드를 치르고, 아스널은 17일 오전 4시 뉴캐슬과 붙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