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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2배’ 日 오키나와 감염 확대 경보…정부 특별 관리

입력 | 2022-05-13 14:01:00

오키나와(류큐제도)는 일본에서 최남단, 동중국해에 걸쳐 대만 앞까지 이어진 40개 유인도와 다수 무인도를 가리킨다. 도쿄보다는 대만과 더 가깝다. 사진은 월드오미터(worldometers) 갈무리.


일본 오키나와현에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총리관저나 중앙부처와의 연락·조정팀을 파견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13일 TBS 방송과 오키나와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오키나와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330명으로 집계되면서 일주일 전 1327명에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인도 40개와 무인도 등 류큐 제도 전체를 아우르는 오키나와현 인구는 146만 명 정도다.

일본은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가 1년 중 휴일이 가장 많은 ‘황금 연휴’ 주간인데, 연휴 기간 감염 확대가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현정부는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 섬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6일까지 2주간 코로나 감염 확대 경보를 발령키로 했다.

코로나 감염 확대 경보가 발령되면, 고령자는 가능한 한 동거가족 이외에는 만남을 피해야 하고, 고령자의 동거가족도 회식 등 위험 행동을 삼갈 것이 권고된다.

미야코는 감염 상황이 좀 더 심각해 보다 강한 수위의 방역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중앙정부에 요청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오키나와타임스는 전했다.

오키나와의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현재 55.6%고,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 요청 기준은 60% 이상인데, 미야코의 병상 사용률은 66.7%에 달한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저나 각 성 간부와 핫라인으로 대응하는 리에종 팀을 오키나와현청에 파견하기로 했다”며 “기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긴밀한 제휴를 도모해 가겠다”고 말했다.

내각 심의관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파견단 인원은 4명이며, 기간은 ‘당분간’이라고만 TBS 방송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