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손흥민은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EPL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 상대 선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에 이어 퇴장까지 이끌어 낸 뒤 후반 2분 골까지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페널티킥 없이 21골을 득점했다. 축구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대회 역사상 한 시즌에 이보다 많은 페널티킥 제외 득점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는 해리 케인(29)이 유일하다. 케인은 2016~2017시즌 25골, 2017~2018시즌 28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북런던 더비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리그 안방경기 3연승에 성공했다. 아스널과의 리그 맞대결에서 세 골 차 이상 승리는 1983년 4월(5-0·승) 이후 처음이다. 토트넘은 20승 5무 11패(승점 65)로 4위 아스널(21승 3무 11패·승점 66)과 승점차를 1로 좁혔다.
나란히 이번 시즌 2경기 씩을 남겨둔 토트넘과 아스널의 일정상 토트넘이 좀 더 유리하다. 토트넘은 15일 번리(안방), 23일 노리치시티(방문)를 상대한다. 아스널은 17일 뉴캐슬(방문), 23일 에버턴(안방)과 맞붙는다. 최하위인 20위 노리치시티는 이미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에 토트넘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17위 번리와 16위 에버턴은 강등권인 18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후반 27분 교체됐다. 손흥민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은 “손흥민은 15일 번리 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교체 순간 화가 난건 아니었다. 단지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더 뛰고 싶었지만 감독님의 결정을 이해한다. 잘 회복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