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래소에선 1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암호화폐 루나(LUNA)가 빗썸에선 2600원대 가격을 기록 중이다. 빗썸 사이트 갈무리© 뉴스1
암호화폐 루나(LUNA)의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시세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빗썸에서의 루나 시세가 이례적으로 높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오전 11시 40분 빗썸 기준 루나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6% 하락한 2626원이다. 루나가 가장 많이 거래되는 FTX에서는 1.5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다른 국내 거래소의 경우 서서히 글로벌 시세와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코인원에선 이날 이른 오전 루나가 30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1원을 기록 중이다. 업비트에선 0.4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으나, 다른 거래소로부터 루나를 입금할 수 없게 되면서 빗썸 내에서만 가격 펌핑이 발생했다. 이른바 ‘가두리 코인’이 된 것이다. 빗썸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입금은 막았으나 거래는 가능하다 보니 이상 가격이 형성됐다”며 “글로벌 시세와의 차이를 고려해 단타성 거래는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업비트는 이날 오전 1시 경 테라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동을 중단하자 잠시 루나 입금을 막았으나, 이내 재개했다. 현재는 테라가 오전 11시 경 또 다시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업비트 역시 입금을 중단한 상태다.
코인원 역시 지난 12일에는 루나 입금이 가능했다. 하지만 테라 블록체인 가동 중단으로 현재는 입금을 막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