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칩 출하량만 2000억개 이상, 대부분의 IoT 기기가 Arm 기술 품어
- 개발자들의 시간과 비용 절약하는 ‘Arm IoT 토탈 솔루션’으로 IoT 생태계 강화
(출처=Arm)
IoT 생태계를 구성하는 각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영향력을 가장 빠르게 확장한 기업이라면 단연 영국의 반도체 기업인 'Arm 홀딩스(Arm Holdings, 이하 Arm)'를 꼽을 수 있다.
시중에서 이용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는 물론, 스마트 기능을 갖춘 TV나 스피커 등의 가전제품, 그리고 협동로봇으로 대표되는 산업용 기기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많은 제품이 Arm 아키텍처(Architecture, 설계기술) 기반의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PC를 제외한다면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디지털 제품이 Arm 기반 프로세서를 품었다.
Arm은 자사 브랜드의 프로세서를 직접 생산해 파는 인텔이나 AMD 등과는 달리, 아키텍처를 개발하여 그 IP(지적재산권)을 다른 기업들에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퀄컴이나 삼성전자, 애플 등이 생산하는 모바일 프로세서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그 외에도 많은 제조사들이 Arm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를 만들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Arm의 고객사는 1000여군데에 이르며, 이들은 2000억개 이상의 Arm 기반 칩을 생산했다. Arm 아키텍처는 인텔이나 AMD 프로세서에 적용되는 x86 아키텍처에 비해 전력 효율 및 크기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IoT 제품과의 ‘궁합’이 좋다.
이렇게 IoT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은 Arm은 최근 프로세서 기술 개발을 넘어 전반적인 IoT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작년 10월 ‘Arm 데브서밋(Arm DevSummit)’에서 발표한 ‘Arm IoT 토탈 솔루션(Arm Total Solutions for IoT)’이다.
Arm IoT 토탈 솔루션은 그동안 다양한 반도체 제조사들을 통해 검증된 통합 서브시스템인 ‘Arm 코어스톤(Arm Corstone)’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의 ‘Arm 버추얼 하드웨어(Arm Virtual Hardware)’가 결합했는데, 이를 통해 실제 장치가 없이도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원활히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실제 하드웨어를 통해 검증해야 했고, 이는 개발 기간 및 비용의 증가를 유발했다. 하지만 Arm 버추얼 하드웨어를 이용한다면 이러한 자원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발 가능하다.
지난 4월 발표를 통해 확인된 Arm IoT 토탈 솔루션의 확장된 면모 (출처=Arm)
특히 올해 4월 Arm이 발표한 향후 로드맵을 보면 Arm IoT 토탈 솔루션의 미래는 한층 희망적이다. 작년 10월 발표 당시 Arm 버추얼 하드웨어는 Arm 코어텍스(Cortex)-M55 프로세서만 지원했지만, 이날 발표에 따르면 코어텍스-M0에서 코어텍스-M33, 그리고 최신 프로세서인 코어텍스-M85까지 가상 디바이스에 추가되었다. 이와 더불어 NXP,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 Microelectronics), 라즈베리 파이(Rasberry Pi)등을 비롯한 서드파티 하드웨어도 Arm 버추얼 하드웨어에 포함되는 등, 점차 효용성을 높였다.
한편, 이러한 Arm의 IoT 생태계 강화와 관련해 한국 역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Arm 코리아의 황선욱 지사장은 “IoT는 한국 시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응용처다. Arm 코리아의 많은 고객들이 IoT 관련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으며, IoT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황선욱 지사장은 “최근의 IoT가 고성능 워크로드 지원, 인텔리전스 추가, 강화된 보안 등으로 더욱 복잡해짐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시장 출시를 또한 기대하고 있는 만큼, Arm 코리아는 Arm IoT 토탈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time-to-market(개발에서 출시까지의 시간)을 지원할 예정이며, 각 고객사들이 보유한 코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 효율성 향상과 생태계 강화에 투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