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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방선거도 ‘부동산’ 집중 공략…尹정부와 시너지 강조

입력 | 2022-05-13 17:12:00

현 서울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한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가진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관련 발표’에 앞서 입주민과 함께 세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3·9 대선에 이어 6·1지방선거에서도 ‘부동산 민심’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집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와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성폭력 사태를 집중 부각하며 여성 지지층 표심에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들은 13일 일제히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25년 된 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5대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새로 짓는 임대아파트들을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며 “임대주택을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고품질로 지어 누구나 살고 싶고, 부러워하고,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도 이날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신속 추진’ 등을 담은 부동산 공약들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조기 입법을 통해 재건축 소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10년 가량 소요되는 재건축 기간을 5년까지 앞당기겠다는 것.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도 이날 ‘대장동 의혹’을 파고들며 부동산 민심을 자극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성남시장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가 제 대학 선배로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고, 김 후보는 물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저와 가깝다”며 “이런 인맥을 총동원해서 제대로 바로잡겠다”고 원주민 토지 보상 문제 등을 약속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