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8] 과반의석 ‘입법 파워’ 강조 전략… “유능한 야당 지지해달라 호소할 것”
김은혜, 출근길 인사… 김동연, 노후 아파트 방문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사진 가운데)가 13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역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오른쪽 사진 가운데)는 경기 성남시에서 노후화된 아파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김은혜·김동연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를 향한 견제 필요성을 부각하고, ‘거대 야당’으로서의 ‘입법 파워’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통령실 이전 과정의 잡음 및 공약 후퇴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정권 초 ‘허니문 효과’를 차단하는 동시에 과반 의석 정당이 갖는 입법 권한을 강조해 ‘일하는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것.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본부장은 13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소상공인 피해 지원 문제는 일정액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데 정말로 많은 약속들이 파기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소상공인 지원금 차등 지급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비판 여론에 부딪힌 것을 꼬집은 것.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이날 “성난 민심에 몰려 손실보상 최소 지급액을 600만 원으로 상향하긴 했지만 당초 공약에는 훨씬 못 미치는 후퇴”라며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주요 후보들도 ‘윤석열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각각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 D·E·F 노선 신설 공약 파기를 지적하며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유능한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메시지 기조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