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월말부터 열병 폭발적 전파… 12일 하루에만 1만8000명 발생”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백신 및 의약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초반부터 방역 협력을 통해 경색된 남북 관계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대통령실은 신중한 반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측에서 연락은 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국제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검토하면서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됐다”면서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12일 하루 동안 1만8000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