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집권 여당이 교체된 가운데, 21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 선거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 만큼, 21대 후반기 국회의장도 더불어민주당 몫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16~17일 이틀간 당내 국회의장·부의장 후보 등록을 받고, 당규에 따라 24일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를 당 최종 후보로 선출할 방침이다.
이후 여야는 본회의를 통해 무기명 투표로 국회의장을 결정하게 된다. 21대 전반기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달 29일 임기를 마친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5선의 김진표·이상민·조정식(이름순) 의원 등이 의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공직자 출신인 김 의원은 경기 수원에서 내리 5선을 했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국회 지방재정분권특별위원장·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합리적이고 소통 능력이 원활하다는 평을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박병석 의장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장은 김 의원에게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선배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기 시흥에서 5선을 내리 한 조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사무총장,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예결위 간사,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 정책통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당시 후보를 도왔다.
일각에서는 당내 연이은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여성의 역할을 강조해 김상희 현 부의장의 의장 출마 권유도 나오고 있으며, 김 부의장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각각 1명씩 맡는 부의장 몫을 놓고 민주당에선 4선 김영주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13일 의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부의장 출마를 결심한 것은, 잘못된 관행을 바꾸고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는 오래된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당초 의장 하마평에 올랐던 5선 변재일 의원도 부의장 출마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부의장 자리는 2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정책위의장·중앙당 선관위원장·반도체기술특별위원장 등을 지낸 변 의원은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할 계획이다.
한편 개원 후 본격화될 21대 국회 하반기 원(院) 구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여야는 지난해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으나, 민주당은 최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파기를 문제 삼고 재협상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