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 최초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이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역 최강으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30)도 우상혁에게 역부족이었다.
이날 우상혁은 2m16을 패스하고, 2m20 1차 시기에서 가볍게 성공했다.
2m24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우상혁은 2m24 1, 2차 시기에서 연속으로 바를 건드렸다. 탈락의 위기 앞에선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 바를 넘어 고비를 넘겼다.
기세를 높인 우상혁은 2m27, 2m30을 차례로 넘었다. 2m30을 통과한 선수는 우상혁과 바심 둘 뿐이었다.
우상혁은 2m33을 1차 시기에 성공한 반면 바심은 2m33 1차 시기에 실패했다. 이어 바심은 2m35로 바를 올려 역전을 노렸지만 연이어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오는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의 남자 높이뛰기는 도하, 영국 버밍엄(5월), 이탈리아 로마(6월), 모나코(8월), 스위스 로잔(8월), 스위스 취리히(9월) 등 6개 대회에서 펼쳐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