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뉴스1 자료사진)
“6월 분양 예정이긴 한데 시장 상황을 조금 살피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분위기인지 추세인지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봅니다.”(A 건설사 분양업무 관계자)
올해 상반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형건설사의 지방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지방 분양 경기가 둔화하고 있어 대형건설사의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의 5~6월 지방 분양 예정 물량은 일반분양 기준 1만9097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408가구 대비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주요 분양단지는 Δ힐스테이트 황성 Δ힐스테이트 환호공원 Δ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 Δ강서자이 에코델타 Δ범어자이 Δ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 Δ부산 진구 양정1구역 재개발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은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성적이 훌륭했다.
대표적인 곳이 포항이다. GS건설은 지난 2월 포항서 ‘포항자이 디오션’을 분양했다. 212가구 규모의 포항자이 디오션은 일반분양 101가구 모집에 1만2522명이 신청,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항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비규제 지역에 자이 브랜드 파워가 청약 흥행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변화하고 있다. 지방 분양 전망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다만 광주(88.2→90), 대구(74→80), 대전(85.7→100), 충북(70→76.9), 전북(81.8→86.6), 경북(81.2→83.3), 경남(80→88.2) 등은 기저효과로 전월 대비 전망치가 개선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청약은 입지뿐 아니라 브랜드가 가지는 위상이 상당하다”라며 “남은 상반기 물량이 적지 않지만, 당장 사업 시기를 조율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봐 당분간 (대형건설사 지방 청약 흥행)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